MUSIC/흘러간 옛노래

사랑의 교실 - 펄 시스터즈

어르신1 2013. 5. 3. 20:31

 


사랑의 교실 / 펄 시스터즈


사랑의 교실

가슴이 설레이는 어느날 일곱빛깔 무지개가 고운옷 입고 조용히 찾아와 들려주는 사랑의 기쁨 그러다가 물보라에 꿈은 깨지고 외로운 파편에 흩어져 가면 사랑의 아픈추억 쓸쓸한 벌판에 홀로 남은 그림자 이슬같은 눈물이 두뺨에 흐를때면 사랑의 교실은 날아간 파랑새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조용히 찾아와 들려주는 사랑의 기쁨 그러다가 물보라에 꿈은 깨지고 외로운 파편에 흩어져 가면 사랑의 아픈추억 쓸쓸한 벌판에 홀로 남은 그림자 이슬같은 눈물이 두뺨에 흐를때면 사랑의 교실은 날아간 파랑새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1960년대 대표곡 10곡을 목록화한 한 기사로 시작해보자~
(이는「60년대 가요 톱 10」,『일간스포츠』 12월 31일. 물론 이 지표를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 목록은 1960년대가 <동백아가씨>로 대변되는 ‘이미자 독주 시대’(1위부터 3
위를 이미자가 부른 노래가 차지)이자 남진, 나훈아, 배호의 트로트의 
시대였지만 그외에도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던 시대였음을 제시한다. 
즉,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와 최희준의 <하숙생>처럼 트로트 계열의 
음악이 아닌 곡들, 다시 말해 팝 계열의 가요가 대두한 것이다. 이는 
‘미국 유럽 풍조 도입 시대’라고 명명되었으며, 특히 위의 두 가수를 허스키 창법을 
도입한 가수로 지목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놀랍게도 발표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펄 시스터스의 
<님아>가 5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는 ‘과도기적 혼돈 시대’라고 명명하면서 ‘외국 팝송의 가요화를 시도하는 
몇몇 작곡가에 의한 곡’이 ‘팬의 기호에 따라 세분되는 경향’을 보여준다는 
해설이 첨부되어 있다. 
바로 이번의 주인공 펄 시스터스는 당시 비(非)트로트 계열일 뿐 아니라 
여타의 팝 스타일 가요와도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이 새로운, 또 하나의 음악 경향에 대한 사람들의 환호는 결국 1969년 연말, 
데뷔한 지 1년 남짓한 펄 시스터스를 MBC의 가수왕으로 
등극시키는 ‘사건’을 벌어지게 한다.
훤칠한 키에 수려한 몸매와 예쁜 외모를 자랑하며 등장한 배인순? 배인숙 
자매 가수는 TV 브라운관을 뒤흔들었다. 
짧은 치마, 판탈롱(나팔) 바지 등의 패션 감각을 탑재한 빼어난 외양, 
뛰어난 가창력, 게다가 당시로서는 눈을 돌아가게 할 만한 춤(율동)을 겸미한 
팔방미인으로써 각광을 받은 것이다. 
이때 펄 시스터스의 후광에는 잘 알려진 대로 신중현이 있었다. 
때는 신중현이 ‘넉 아웃’이란 6인조 패키지 쇼단으로 클럽 무대를 돌던 
1960년대 중반. 하지만 베트남전으로 미군을 대상으로 한 무대가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한 데다가 ‘넉 아웃’의 보컬 이정화가 1967년 발표한 <봄비>와 
<꽃잎>등이 실린 음반은 (그 이전의 애드 훠나 블루즈테트 등의 음반이 
그랬던 것처럼) 대중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였다. 
그때 펄 시스터스가 등장한다. 
베트남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이듬해 봄, 나에게도 전기가 찾아 왔다. 
펄 시스터즈(배인순, 인숙)가 ‘넉 아웃’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미 8군 무대에 서고 싶었던 ‘펄’은 원래 유니버살 소속이었다.
‘펄’은 그러나 일반 패키지 쇼단에서 늘 하던 형식이 아닌, 
새 시대의 록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서도 막 뜨던 사이키델릭 록의 표상인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Somebody To Love’가 ‘펄’의 목표였다. 문제는 자신들이 그 곡을 부를 수 
있게 만들어 줄 편곡자였다. 
나는 수려한 외모가 받쳐 주는 그들의 노래를 듣고 성공을 직감했다. 
일이 끝난 새벽 1시에야 시간이 났지만 나는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해 마장동 
유니버살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시켰다. 
사이키델릭 록을 한국적 가요와 접목시킨 ‘커피 한 잔’,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 일련의 명곡들이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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