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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구멍가게 화가>

어르신1 2017. 4. 23. 18:08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동전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 이미경 (李美京. Lee, Mi-Kyeong)

1970 충북 제천출생

학력

1990 서울예술고등학교 졸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과 졸

개인전

2013 연연불망(戀戀不忘)- 가회동60, 서울

행복슈퍼전 - 청주플러스엠갤러리, 청주

2012 기억의 치유전- 아트팩토리초대전

2010 기억의 공유전- 빛갤러리초대전

2008 기억의 소풍전- 빛갤러리초대전

 

2007 구멍가게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아트센터)


 

기억의 공유 ---------------------------- 그 연결고리를 찾아서

내가 십여 년 동안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며 보았던

우리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의 현장이었지만,

그곳에는 분명 고고함과 여유와 따스함이 함께 쉼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주변에는 높은 담벼락과

굳건한 대문, 날카로운 쇠창살과 단단한 자물쇠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문은 조금씩 열려 있고 쉽게 드나들 수 있어,

마음의 고향으로 빨려 들어가는 비상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혹자는 구멍가게의

상대적 개념으로 최첨단의 기술로 무장된 웅장한 빌딩이나 역사적 가치가

빼어난 조형물을 비교하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가끔씩 도심의 중심부에서 마천루가 즐비한 콘크리트 숲을 거닐다 보면 과연

우리세대의 대표적 정서가 무엇인지조차 혼란스럽다.

 

고위 정치인들도 선거철이면 자신이 구멍가게 같은 서민의 뿌리임을 강조한다.

얼마 전 모그룹 회장의 ‘우리도 10년 전에는 구멍가게였다’ 라는 화두가

매스컴에 발표 되었었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조그만 구멍가게를 만나면

너무나 반갑다. 이렇듯 각자의 기억 속 구멍가게에는 소박하다,

 

작다, 정겹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다만 그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차이

즉, 과거로의 두려운 회귀와 소중한 추억의 향수가 다를 뿐

구멍가게는 확실히 우리세대 의식에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가 향유하는 소소한 미덕이 어느 누구인가에게는 지워내고 싶은

치욕으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고 역사임을 어찌 한탄하겠는가? -작가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