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매혹의 샹송 가수 티노 로시 (Tino Rossi, 1907-1983, France)
수려한 용모와 달콤한 목소리의 티노 로시는 1930~40년대 프랑스와 유럽을 지배한 샹송의 왕자였다. 그가 무대에 올라와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 장내는 온통 여성들의 한숨 소리로 가득했고 여기저기 실신하는 여인도 적지 않았다. 그가 가수로 그리고 영화배우로 활동한 40여년 동안 무려 1,000곡이 넘는 노래를 취입하여 모두 7억장 넘는 음반을 팔아 제꼈다. 그 음반을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산의 200배, 한 줄로 늘어놓으면 에펠탑의 5만배, 밤낮으로 계속해서 들으면 70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가 출연한 25편의 영화에서는 'Latin Lover'라고 불리며 로맨틱 아이돌로 사랑 받았다.
티노 로시의 전성기에 2차대전이 터져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 당한 기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 여파로 종전과 함께 부역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가벼운 형을 받는데 그쳤다. 이후에는 주로 노래를 불렀다. 샹송은 물론 이태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번안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레퍼토리였다. 그 공적을 기려 1982년 미테랑 대통령은 레종 도뇌르(Legion of Honor) 문화훈장을 수여하였다. 76세에 췌장암으로 숨을 거둔 그는 고향인 코르시카 섬의 주도 Ajaccio(아자크시오)시의 가족묘에 묻혔고, 그의 이름을 딴 '티노로시 거리'와 '티노로시 광장'이 새로 생겼다.
Il Pleut Sur La Route (이슬비 내리는 길)
창밖에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데, 오지 않는 연인을 절망속에서 애절하게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Il pleut sur la route Le cœur en déroute Dans la nuit j'écoute Le bruit de tes pas Mais rien ne résonne Et mon cœur frissonne L'espoir s'envole déjà Ne viendrais-tu pas?
Dehors le vent, la pluie Pourtant si tu m'aimes Tu viendras quand même Cette nuit
Il pleut sur la route Le cœur en déroute Dans la nuit j'écoute Le bruit de tes pas Il pleut sur la route Le cœur en déroute À chaque bruit mon cœur bat Ne viendras-tu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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