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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아픈 사람 _ 신현림(시인·사진작가)

어르신1 2015. 5. 22. 12:36

 

 


Spring with Natural Sounds




봄이 아픈 사람


너는 가고 봄이 온다
너없는 봄은
거울 깨지듯 아프고
손은 미친 듯이 늘어나서
닿을 수 없는 팔은 꼬이고 꼬여서
연기처럼 종소리처럼
그리움은 마냥 퍼져가서

차가운 손이구나 가슴이구나
따스히 네 손을 잡고 싶어서
네 눈속에 출렁이던
아름다운 황토길이 보고 싶어서

또 다시
다시 한번
네 곁에 있고 싶어서

- 신현림(시인·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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