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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에 서면. . .

어르신1 2014. 1. 1. 08:02

 








한 해의 끝에 서면. . .
늘 회한이 가슴을 메운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한다.

ㅡ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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