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선물 - 양희은

 

 

 

인생의 선물 - 양희은

 

봄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산에 지는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 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테야
다시 또 알수없는 안개빛과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봄이면 산에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줄
나이가 들기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마음에 꽃하나 들어와 피어 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않고 고개 끄떡이며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친구하나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 하지않고
지는해 함께 바라 봐줄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어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나이가 먹어보니 알겠습니다

젊은날에는 보이지 않았던..

  피고 지는 꽃들이 왜이리 곱고

예뻐 보이는지..

 

내 젊은날도 피고 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계절이 지나가면

나이가 먹어가면서 젊은날의 꽃들도

피었다 지는 것을..

 

내가 다시 돌아 간다고 해도 힘든날에

피어났던 꽃들이

행복한 날에 피어났던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꽃잎되어 바람따라 세월따라

나이따라 따라온 내 아름다웠던

청춘같은 꽃들..

 

되돌아보니 참 예뻐 보이네요

눈물같은 이슬 머금고 피어났던

내 젊은날의 꽃들도..

함박웃음을 닮은듯한 커다랗고

탐스럽던 꽃들도..

 

중간쯤 나이에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이고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이라는걸

소중한 이야기라는걸

나이가 들고 보니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