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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남편이 부담스러워요

어르신1 2015. 5. 1. 09:16

 

 

늙은 남편이 정말로 - 부담스러워요!

늙은 남편이 부담스러워요.

동물사회에서 늙은 수컷은 비장하거나 비참하다.

평생, 적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던 숫사자는

사냥할 힘을 잃으면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내주고 쫏겨나,

'마지막 여행'에서 혼자 죽는다.

늙은 숫고양이도 죽을 때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침팬지에게 A 방법으로 먹이를 주다가 갑자기 B 방법으로 바꾸면

늙은 수컷만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젊은 것들과 암컷에게 뺏기고 애물단지처럼 뒤 쳐진다.

어느 나라건 '늙은 남편'을 조롱하는 농담은 넘쳐난다.

일본에서는 "비오는 가을날 구두에 붙은 낙엽" 신세로 비유된다.

아무리 떼내려 해도 달라 붙는다는 뜻이다.

실제 인구조사 결과도 씁쓸하다.

몇년전 일본 에히메현에서 노인 3100명을 조사했더니

여성은 남편 있는 쪽이, 남편 없는 쪽보다

사망 위험이 두배 높았고,

남성은 그 반대로 부인 있는 쪽이 더 오래 살았다.

"늙은 남편이 아내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엊그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여성의 71.8%

"늙은 남편을 부담스러워한다" 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그만큼 돌봐야 하는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는

여성 쪽 걱정이었다.

늘 듣던 말 같은데 남성에겐 점점 더 내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납북된 남편을 36년이나 기다려온 할머니도 있다.

지난 주에야 남편 소식을 듣고 "결혼 했답디까? 그럼 됐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있어야 살지"라고 했다고 한다.

내 주변의 실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내 知人인 A씨는 71세 이고 부인 B 씨는 67세입니다.

어느날 B 씨가 모임에 갔다가 외출에서 돌아오자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 가더랍니다.

A씨는 인사말도 없이 들어가는 부인이 이상하여

B씨의 방으로 가서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다정한 목소리로 물어 보아도 아무런 말 없이

업허져 누어만 있기에,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기다리다가

한 참 지난 후에 B 씨가 하는 말이

"다들 싱글인데 나만 싱글이 아니어서 싱글이 부러워서 그런다"

하면서 울더랍니다.

즉 다른 여자들은 혼자 몸이어서

다 들 밥걱정도 안 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고

마음 내키면 남친들과 잠자리도 같이 하는데

자기만 남편이 있어서 부자유스럽고 불편해서 그런답니다.

이 말을 들은 A 씨는

조용히 방을 나와 자기 방에서 혼자 명상에 잠겼답니다.

퇴직전까지 아이들 먹이고, 가르치고 장가 보내고 하느라

한 평생을 뼈가 빠지도록 일 해오면서,

취미생활은 커녕 친구 술빚도 못 갚고 살아 왔는데,

이젠 자식들이 다 결혼하여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오면

그렇게 반갑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내 인생은 이제부터다 라고 생각하며 생활해 왔고,

부인의 性적 만족을 주고자 매일 등산과 운동으로

건강을 가꾸었는데,

이제 와서 내 신세가 왜 이렇게 되었나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더랍니다.

술을 마셔도 누구에게 배신 당한 것 같은 감정이 북바처 올라,

자살하고 싶은 심정 이더랍니다.

다음날 B를 앉혀놓고 감정을 달래며 물으니,

형식적으로 "잘못했어요" 하고는

태도가 전과 같지 않고 달라져 있더랍니다.

나와 술자리에서 이 얘기를 재차 털어 놓으며

어찌하면 좋으냐고 물어도, 확실한 대답이 없어

도저히 이 말에 정답을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만약 당신이 A 라면 무슨 말씀을 해주실런지요.

정답이 있으면 메일로 알려 주세요.

우리 전통적인 가부장 문화는 이제 여인들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그 고분 고분 하고 순박하며 시어머니, 시누이들을 무서워 하며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던 시절을 어디 가서

다시 찾아 올 수가 있을까요.

지금 전 세계에서 여성가족부가 있는 나라가 있을까요?

과분한 저는 몰라서 여쭙니다.

<내가 쓴 글 아니고, 누가 보내준 글인데 상당히 공감하는 면이 있네요!>

집안에 老人이 없거든 빌려라

집 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그리스 격언)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 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노모는

'네가 길을 잃을까봐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두었다' 고 말합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봉양을 합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 내라는 문제를 냅니다.


못 맞히면 조공을 올려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이러한 노모의 현명함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왕을 감동시켜 이후 고려장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리스의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 는 말이 있습니다.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 주는 말입니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나 사회에도 지혜로운 노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노인이 되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 대신 나이는 기억력을 빼앗은 자리에 통찰력을 놓고 갑니다.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