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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밤을 수놓을 아름다운 선율

어르신1 2011. 8. 31. 17:25

 



 

 
 
사랑은
눈 멀고 귀 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대의 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사랑은
눈 뜨이고 귀 열리고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그대 밤 하늘을
잠 안 자고 지키는 일이다

사랑은
꿈이다가 생시이다가
그 전부이다가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그대의 한 부름을
고즈넉이 기다리는 일이다


그대의 별이 되어 - 허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