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클래식,가곡

가슴에 닿은 바람의 자욱은...

어르신1 2014. 6. 12. 09:29

 

 


바람-1 ~ 박만엽 
언제부터인가 우린 친구가 되었다.
볼 수도, 보이지도 않는 녀석
그대의 향기를 날라줄 땐
단지 코끝을 자극할 뿐...
가끔은 천지를 뒤집어 놓는 
몹쓸 녀석이기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니
용기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조차 못해
입이 굳어버린 나를 비웃듯
그 녀석은 울 줄도, 소리도 낼 줄 안다.